내 나이 서른..
3차 성징의 시작으로
식욕이 들끓기 시작했다.
예전의 나는 어떠하였는가
짜장면 한그릇도 버거워했었다.
탕수육이라도 몇점 집어먹는 날에는
짜장면 한그릇을 다 못먹기도 하였다...
그러나..
오늘 나는 짬짜면 & 탕볶밥을 주문하였다.
그것도 혼자서...
물론 배달원 아저씨가 왔을때,
왠지 모를 수치심이 들어
아무도 없는 허공에
"야 이제 나와서 포장뜯어~~"
외쳐보았다..
먹기에 앞서 내가 과연 이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것인지
내 위장이 이 방대한 양의 음식을 소화할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..
과연 가능할것인가..
내가 해낼수 있을까..??
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정립하였듯이
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였듯이..
나도 그들처럼 해낼것이다..
늘 그랬듯이...
영롱한 빛으로 코팅된 탕수육
군침이돈다..
하지만 내 위를 차고드는 묵직함..쉽지않다...
매콤하고 푸짐해 보이는 짬뽕..
진리의 짜장면....
일단 볶음밥과 탕수육을 진압했다...
하지만 진짜는 짬짜면이다..
힘겹게 짜장면까지 진압했으나..
짬뽕까진 무리..
왜냐면 짬뽕이 별로 맛 없었음!
배불러서 맛 없었나..? 싶기도하지만..
짜장면 한그릇을 힘겨워하던 그 때를 생각하면
이정도는 장족의 발전이다.
내 반드시 다음에는 짬뽕까지 해치우리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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